[손기웅의 통일토크] "국민의 힘이 살려면... 윤석열 정리, 홍준표 잊기" (뉴스퀘스트, 202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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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2회 작성일 25-06-09 11:29본문
[손기웅의 통일토크] "국민의 힘이 살려면... 윤석열 정리, 홍준표 잊기" (뉴스퀘스트, 2025.06.09)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6198
<사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개혁 과제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선이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 후보가 권력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그에게 권력을 갖다 바쳤다.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어이없음의 연속이었다.
전개 과정 전부를 파악할 수 없고, 개인적 판단에 의존하기에 객관적이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나,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펜을 움직이게 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자유·평화·통일의 길이 멈춰졌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치로 풀어야 할 일과 대상을 몽둥이로 때려잡자고 한 계엄 선포는 어떤 이유에서건 잘못이다. 내란 여부는 법적 심판을 기다려야겠지만, 대통령 권한 남용으로 인한 탄핵은 당연하다.
민주주의에 관한 원론만 이해해도 자명한 이 사실을 자칭 지식인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반대한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치부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아직도 “윤석열 어게인”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유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계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말 모르는 것인가.
계엄령 선포 이유로 거론한 야당에 의한 국정 혼란과 마비, 국정농단의 칼을 민주당에 쥐여준,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근 2/3를 민주당이 차지하게 한 근본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이 윤석열 자신에게 있었다.
계엄 포고령으로 잡아들이게 한 인사 중 자당의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것은 국정(國政)이 아니라 사정(私情)적 이유였다. 야당에 의한 국정혼란과 국정농단 주장이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자진 사퇴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자리 지키기에 온 힘을 기울인 윤석열은 대통령으로서 자격도 능력도, 정치인으로서 자질과 인성도 한참 모자랐다.
윤석열에 이어 이번 대선 정국에서 누구보다도 엄중한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이는 홍준표라 본다. 그간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여준 그는 이번 대선 정국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홍준표의 입에서 남을 칭찬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모두 자기보다 아래로, 모자라고 험담과 비판의 대상이다.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상대 깎아내리기가 습관이자 취미인 듯하다.
자기 반성, 공익을 위한 헌신은 그에겐 낯선 단어이자 감정이다.
필자의 눈에 홍준표가 들어온 것은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그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때였다. 후보자 TV토론에서 꺾어야 할 문재인을 앞에 두고 치열한 대결 대신, 그는 유승민·안철수 후보와 2등 싸움을 했다.
유승민·안철수와 단일화하지 못해 문재인에 권력을 헌납했다는 부끄러움과 반성은커녕, 그는 탄핵으로 무너진 당의 후보로 선전했다 자랑했다. 당대표도 거머쥐었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야당이던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험지(險地) 출마를 권유 받자 홍준표는 탈당했다. 무소속으로 고향 대구에서, 그것도 정치 신인으로 가장 약해 보인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당을 위한 헌신은커녕 어찌 되었든 국회의원이 되려는 기회주의 행태에도 하등 부끄러움 없이 대단한 승리를 거둔 양 의기양양했다. 양 사방으로 총선 패배 책임에 비판·비난의 소리를 높여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분으로 중앙정치에, 윤 정부에, 국민의힘에 끊임없이 간섭, 비판을 난사하던 그는 윤석열과 먼 듯 가까운 듯 줄타기했다.
윤석열이 눈을 주기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인정하기를, 자신을 차기 주자로 간택하기를 유언무언(有言無言)으로 구애했다. 그 성과로 윤석열이 그에게 확인될 수는 없지만 국무총리 자리까지 제안했다고 한다.
홍준표 기회주의 행태의 절정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 탈락 직후였다. 그는 갑자기 당과 친윤 세력을 비난하고 탈당해 미국으로 가버렸다. 거기서도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당과 친윤 세력과의 흑막을 자세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홍준표의 말과 전후 사정을 종합해 보면 국민의힘 친윤 세력이 당 경선 최종후보자와 한덕수 간 단일화 형식을 통해 한덕수를 최종후보자로 결정하는 구도를 짜고,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울 것으로 예상한 김문수를 홍준표 자신 대신 최종경선 후보자로 밀어주었다는 논조다.
언간(言間)을 추론해 보면 홍준표와 당 친윤 세력 간에는 그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되었든 홍준표는 결정적 순간에 배신당했다고 보는 것이다.
대선 후보자 결정에서 이러한 해괴한 작위적 짓거리의 각본을 짰다고 여겨지는 권영세나 권성동을 재삼 거론하지는 않는다. 비난할 가치조차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친윤 세력이 자신을 밀어주기로 얘기가 있었다면, 홍준표 역시 그 꼼수 계획의 한 축이다. 함께 비난받아야 할 대상이다. 그들이 그런 배신 행태를 보였다면, 그런 그들에게 속고 이용당한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럼에도 홍준표는 당을 버리고, 선거 승리는커녕 선거에 지기를 응원했다. 최종후보자가 된 김문수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깎아내리기조차 했다.
무엇 때문에 대선 출마를 했는지, 무엇을 위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했는지 국민은 알 수 없고, 느낄 수 없었다. 헌법상 통일이 대통령의 의무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는 통일을 생각을 안 해봤어요”(3월 18일)라 말한 어이없음도 무색해졌다.
노욕의 정치인이 자기 뜻대로 일이 굴러가지 않았다고 깽판을 놓고 판을 뒤엎으려는 행태로 보였다. 저잣거리의 장삼이사보다 못한 꼴이었다. 경선 패배에도 김문수 후보 곁을 끝까지 지키며 백의종군한 안철수 후보와 확연히 차별되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지키기를 위해 절실했던 김문수·이준석 후보자 간 단일화가 아니라, 오히려 이준석의 ‘마이 웨이’에 힘을 실어주었다.
단일화가 유일한 승부처였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이준석의 독자 노선을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투표 독려까지 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이준석이 선거 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 고려하게 훈수를 둔 홍준표, 그 홍준표의 문하생마냥 정치적 기회주의 결정을 한 이준석, 그 나물에 그 밥, 초록동색(草綠同色)이었다.
홍준표, 언제 정치판에 다시 나서나 이국땅에서 정황을 눈·귀 부릅뜨고 지켜보며 귀국의 타이밍을 재고 있을 것이다.
한국 정치사에 기회주의 전형으로 이미 각인된 홍준표다. 그 자신이 육성으로 뱉은 정계 은퇴를 지키는 것이, 조용하게 정치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 그나마 그의 정치적 기회주의 행태를 국민 뇌리에서 옅게 하는 방편일 것이다.
윤석열, 이제 정리되어야 한다.
홍준표, 이제 잊혀야 한다.
국민의힘, 당연히 정리되어야 하고 잊혀야 한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6198
<사진>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개혁 과제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선이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 후보가 권력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그에게 권력을 갖다 바쳤다.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하는 어이없음의 연속이었다.
전개 과정 전부를 파악할 수 없고, 개인적 판단에 의존하기에 객관적이라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나,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펜을 움직이게 한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과 자유·평화·통일의 길이 멈춰졌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치로 풀어야 할 일과 대상을 몽둥이로 때려잡자고 한 계엄 선포는 어떤 이유에서건 잘못이다. 내란 여부는 법적 심판을 기다려야겠지만, 대통령 권한 남용으로 인한 탄핵은 당연하다.
민주주의에 관한 원론만 이해해도 자명한 이 사실을 자칭 지식인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반대한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치부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아직도 “윤석열 어게인”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유가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계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말 모르는 것인가.
계엄령 선포 이유로 거론한 야당에 의한 국정 혼란과 마비, 국정농단의 칼을 민주당에 쥐여준,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근 2/3를 민주당이 차지하게 한 근본 이유 중 가장 큰 원인이 윤석열 자신에게 있었다.
계엄 포고령으로 잡아들이게 한 인사 중 자당의 한동훈 대표를 포함한 것은 국정(國政)이 아니라 사정(私情)적 이유였다. 야당에 의한 국정혼란과 국정농단 주장이 허무해지는 순간이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자진 사퇴가 아니라, 마지막까지 자리 지키기에 온 힘을 기울인 윤석열은 대통령으로서 자격도 능력도, 정치인으로서 자질과 인성도 한참 모자랐다.
윤석열에 이어 이번 대선 정국에서 누구보다도 엄중한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이는 홍준표라 본다. 그간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여준 그는 이번 대선 정국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홍준표의 입에서 남을 칭찬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모두 자기보다 아래로, 모자라고 험담과 비판의 대상이다.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으로 상대 깎아내리기가 습관이자 취미인 듯하다.
자기 반성, 공익을 위한 헌신은 그에겐 낯선 단어이자 감정이다.
필자의 눈에 홍준표가 들어온 것은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그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때였다. 후보자 TV토론에서 꺾어야 할 문재인을 앞에 두고 치열한 대결 대신, 그는 유승민·안철수 후보와 2등 싸움을 했다.
유승민·안철수와 단일화하지 못해 문재인에 권력을 헌납했다는 부끄러움과 반성은커녕, 그는 탄핵으로 무너진 당의 후보로 선전했다 자랑했다. 당대표도 거머쥐었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야당이던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험지(險地) 출마를 권유 받자 홍준표는 탈당했다. 무소속으로 고향 대구에서, 그것도 정치 신인으로 가장 약해 보인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했다.
당을 위한 헌신은커녕 어찌 되었든 국회의원이 되려는 기회주의 행태에도 하등 부끄러움 없이 대단한 승리를 거둔 양 의기양양했다. 양 사방으로 총선 패배 책임에 비판·비난의 소리를 높여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의 신분으로 중앙정치에, 윤 정부에, 국민의힘에 끊임없이 간섭, 비판을 난사하던 그는 윤석열과 먼 듯 가까운 듯 줄타기했다.
윤석열이 눈을 주기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인정하기를, 자신을 차기 주자로 간택하기를 유언무언(有言無言)으로 구애했다. 그 성과로 윤석열이 그에게 확인될 수는 없지만 국무총리 자리까지 제안했다고 한다.
홍준표 기회주의 행태의 절정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 최종 경선 후보 탈락 직후였다. 그는 갑자기 당과 친윤 세력을 비난하고 탈당해 미국으로 가버렸다. 거기서도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당과 친윤 세력과의 흑막을 자세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홍준표의 말과 전후 사정을 종합해 보면 국민의힘 친윤 세력이 당 경선 최종후보자와 한덕수 간 단일화 형식을 통해 한덕수를 최종후보자로 결정하는 구도를 짜고,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울 것으로 예상한 김문수를 홍준표 자신 대신 최종경선 후보자로 밀어주었다는 논조다.
언간(言間)을 추론해 보면 홍준표와 당 친윤 세력 간에는 그간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찌 되었든 홍준표는 결정적 순간에 배신당했다고 보는 것이다.
대선 후보자 결정에서 이러한 해괴한 작위적 짓거리의 각본을 짰다고 여겨지는 권영세나 권성동을 재삼 거론하지는 않는다. 비난할 가치조차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친윤 세력이 자신을 밀어주기로 얘기가 있었다면, 홍준표 역시 그 꼼수 계획의 한 축이다. 함께 비난받아야 할 대상이다. 그들이 그런 배신 행태를 보였다면, 그런 그들에게 속고 이용당한 자신을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럼에도 홍준표는 당을 버리고, 선거 승리는커녕 선거에 지기를 응원했다. 최종후보자가 된 김문수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깎아내리기조차 했다.
무엇 때문에 대선 출마를 했는지, 무엇을 위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했는지 국민은 알 수 없고, 느낄 수 없었다. 헌법상 통일이 대통령의 의무인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는 통일을 생각을 안 해봤어요”(3월 18일)라 말한 어이없음도 무색해졌다.
노욕의 정치인이 자기 뜻대로 일이 굴러가지 않았다고 깽판을 놓고 판을 뒤엎으려는 행태로 보였다. 저잣거리의 장삼이사보다 못한 꼴이었다. 경선 패배에도 김문수 후보 곁을 끝까지 지키며 백의종군한 안철수 후보와 확연히 차별되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지키기를 위해 절실했던 김문수·이준석 후보자 간 단일화가 아니라, 오히려 이준석의 ‘마이 웨이’에 힘을 실어주었다.
단일화가 유일한 승부처였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이준석의 독자 노선을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투표 독려까지 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니라 이준석이 선거 후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 고려하게 훈수를 둔 홍준표, 그 홍준표의 문하생마냥 정치적 기회주의 결정을 한 이준석, 그 나물에 그 밥, 초록동색(草綠同色)이었다.
홍준표, 언제 정치판에 다시 나서나 이국땅에서 정황을 눈·귀 부릅뜨고 지켜보며 귀국의 타이밍을 재고 있을 것이다.
한국 정치사에 기회주의 전형으로 이미 각인된 홍준표다. 그 자신이 육성으로 뱉은 정계 은퇴를 지키는 것이, 조용하게 정치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이 그나마 그의 정치적 기회주의 행태를 국민 뇌리에서 옅게 하는 방편일 것이다.
윤석열, 이제 정리되어야 한다.
홍준표, 이제 잊혀야 한다.
국민의힘, 당연히 정리되어야 하고 잊혀야 한다. 새로 태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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