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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통일토크] "‘김정은式 함대 건설시대 닻’ 올린 ‘다목적공격형 구축함’ 진수식 단상" (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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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25-04-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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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통일토크] "‘김정은式 함대 건설시대 닻’ 올린 ‘다목적공격형 구축함’ 진수식 단상" (뉴스퀘스트, 2025.04.28)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4030

<사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현호'로 명명했지만 최현의 아들 최룡해는 보이지도 않고 김주애만 챙겨...


김정은이 4월 25일 인민군 창군 93주년을 맞아 신형 다목적공격형 구축함 1호를 선보였다.

그의 입을 빌자면 5,000t급 ‘자위국방기술의 집성체’인 구축함은 “대공, 대함, 대잠, 대탄도미싸일능력은 물론이고 공격수단들 즉 초음속전략순항미싸일, 전술탄도미싸일을 비롯하여 륙상타격작전능력을 최대로 강화할 수 있는 무장체계들이 탑재되어 다목적수상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결과 지상작전에 대한 해군의 직접적인 간섭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 한다.

사실이라면 대단한 이 함정을 김정은은 ‘최현급’으로 등급 분류를 하고, 이름도 ‘최현호’로 명명했다. 이유로 “수령에 대한 무한한 충실성을 체질화한 군사활동가의 전형이고 공화국 무력의 원로이며 백전로장인 항일혁명투사”라 들었지만, 아들인 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에겐 가문의 영광이다.

최룡해에 대한 김정은의 배려일지 아니면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들(박태성 내각총리,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재룡 당 규율조사부장, 노광철 국방상 등)이 대거 당·군·정의 핵심 보직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퇴진 선물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진수식 소식을 전한 조선중앙통신에도, 40분에 걸쳐 진수식을 녹화방송한 조선중앙TV에서도 최룡해는 보이지 않는다. 함정 선교 앞부분 중앙에 붙여진 최현의 얼굴 부조 제막식과 헌화 행사에도 마찬가지다.

김정은은 해상 주권 수호뿐만 아니라 ‘선진해양강국’을 위해 내년에도 최현급 전투함선들을 건조할 것이며,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작전 능력이 보다 높은 더 큰 순양함과 각이한 호위함들도 건조할 계획을 가지고 지금 함선 총설계를 마감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구축함을 내년 1월 개최가 예상되는 당 9차 대회에 바치는 ‘애국충성의 선물’이라 했다. 올해로 끝나는, 당 8차 대회에서 제시된 ‘국가경제발전 5개 년 계획’(2021~2025)의 성공이 무망한 상황에서, 김정은이 지난해 1월 15일 발표한 ‘지방발전 20×10’과 함께 경제 실패를 희석하기 위한 조치라 보인다. 지방발전 20×10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주민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지방경제 대책이다.

한편 김정은은 원양함대보유를 목표로 우선 최현급 함선들을 ‘연안방어수역과 중간계선해역’에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사용된 ‘중간계선해역’의 정확한 의미는 파악할 수 없으나, 중국·러시아·일본을 주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 보인다.

북한이 우리의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고, 1999년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2000년 ‘서해 5도 통항질서’를 발표한 데 이어, 김정은이 지난해부터 ‘2민족·2국가’를 주장하는 터라 긴장 고조와 도발 감행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금년 들어 등장이 뜸한 김주애, 중요 행사 ‘광나는 자리’에는 어김없이 나타난다. 김정은이 금년도 최대 치적으로 꼽을 수 있는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완공의 ‘결정적 담보’라는 ‘화성지구 3단계 공사’ 1만 세대 준공식을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가지며 김주애를 대동한 데 이어, 구축함 진수식에도 함께 등장했다.

특이한 것은 평양에서 남포로 가까운 거리를 오는데 김정은과 김주애가 전용열차를 타고 온 것이다. 한 칸 전체가 긴 탁자의 화려한 회의실인 열차 내에 김정은과 김주애만 앉아 영접 인사를 기다렸다. 안내를 받으며 내린 둘은 도열한 내빈들의 환대를 받으며 푸틴이 선물한 리무진 ‘아우루스’에 올라 행사장으로 향했다. 불과 1분 거리였다. 갖은 ‘모냥’을 다잡은 것이다.

김정은은 아우루스 뒷좌석 좌측 김주애 쪽 차문을 직접 먼저 열어주어 타게 한 후, 뒤쪽을 돌아 우측 뒷좌석에 올랐다. 신과 같은 수령이 김주애를 그렇게 대하는 모습, 그것을 조선중앙TV를 통해 보여주는 것은 모든 주민이 김주애에게 알아서 기어라는 지상명령이다.

김주애 후계자설은 지켜보아야 할 것이나, 김정은 자식 가운데 누구이건 권력 4대 세습은 국내외에 기정사실화되었다. 김정은이 김주애를 대동하는 노림수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24년 12월 31일 밤 신년경축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김여정이 자녀로 보이는 남매를 데리고 나타난 것이다. 거리를 두면서도 김정은을 챙겼다. 반면 김씨가(金氏家)가 아닌 리설주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 아래 이번 최신형다목적구축함을 순수 자체의 힘과 기술로 불과 400여 일만 에 건조했다고 선전한다.

같은 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015년 김정은 지시로 9개월 만에 완공한 평양 미래과학자거리의 53층 아파트가 심각한 균열과 부식으로 붕괴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사족 하나.

첫 사열을 위해 김정은과 김주애가 계단을 올라가 함정에 내릴 때 그리고 끝나고 함정에서 계단으로 오를 때, 높이 차이가 커 김정은은 물론이고 김주애가 어려움을 겪었고, 장면이 조선중앙TV를 통해 전 주민에 알려졌다.

중간에 계단 두 개, 최소한 하나는 놓여야 했다. 누군가 엄청나게 터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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