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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통일문] “조선에서 침략 전쟁 도발한 미 제국주의자들은 영웅적 조선 인민 앞에 무릎 꿇고..” (최보식의 언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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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925회 작성일 21-07-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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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통일문] “조선에서 침략 전쟁 도발한 미 제국주의자들은 영웅적 조선 인민 앞에 무릎 꿇고..” (최보식의 언론, 2021.06.23)

https://www.bosik.kr/news/articleView.html?idxno=1434

6·25를 맞으며 변하지 않고, 변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진실이 있다.

첫째, 김일성에 의해 전쟁이 일어났고, 참극의 원흉은 김일성이다. 러시아 정부가 공개한 옛 소련의 기밀문서가 김일성이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스탈린에게 전쟁 계획을 설명하고 스탈린이 이를 승인했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일성은 38선에 병력을 집결시켜놓고, 남북 동시 총선거를 통해 1950년 8월 15일 서울에서 단일 정부 구성을 위한 최고 입법 기관 회의를 열자는 평화 분위기를 띄운 뒤, 6월 25일 일요일 새벽 전격적으로 침공했다.

북한은 ‘남침’을 인정한 적이 없다. ‘조선대백과사전’은 미 제국주의를 우두머리로 하는 외래 침략자들과 이승만 괴뢰 도당의 무력 침공을 반대하여 진행한 정의의 조국 해방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평양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는 “여러 달 동안 미국인들과 그 주구들은 전쟁을 일으킬 준비를 갖추었으며 북조선 령토에 대한 2일 간의 포병 준비 사격 후 북조선의 3개 지점에 남조선 무력을 들이미는 것과 함께 드디여 전쟁을 1950년 6월 25일 시작하였다”고 국·영문으로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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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역에 위치한 정전 협상 진행장소 / 북한에 방문한 폴란드인 토마스씨 제공

판문점은 세 곳이다. 지금의 판문점 외에 북한 지역에 있는 두 개 중의 하나는 정전 협상을 진행한 곳이고, 다른 하나는 ‘정전협정’을 서명한 곳이다. 북한은 이를 각각 ‘정전담판회의장’과 ‘정전협정조인장’으로 이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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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지역에 위치한 정전협정 서명장소 / 북한에 방문한 폴란드인 토마스씨 제공


정전협정조인장 입구에 북한은 “1950년 6월 25일 조선에서 침략 전쟁을 도발한 미 제국주의자들은 영웅적 조선 인민 앞에 무릎을 꿇고 이곳에서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에 조인하였다”고 새긴 기념비를 세웠다. 북한 주민은 물론이고 북한을 찾는 외국인들도 그렇게 교육되고 세뇌되고 선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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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서명 장소에 전시한 1976년 8월18일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 당시 북한군의 범행 도구 / 북한에 방문한 폴란드인 토마스씨 제공

1976년 8월 18일에 일어난 판문점 도끼 만행도 마찬가지다. 당일 오전, 북한은 곡괭이와 도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를 호위하던 유엔군 장교 2명을 살해하고 9명에 중경상을 입혔다. 미국과 한국의 강경대응에 놀란 김일성이 8월 21일 사과의 뜻을 담은 서한까지 보낸 이 사건을 이후 북한은 미군이 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조작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1976년 8월 18일 미제가 판문점에서 우리 초병들을 살해하기 위해 리용하였던 도끼와 곤봉”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유리곽에 도끼와 곤봉을 담아 정전협정조인장에 전시하고 있다. 주객전도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

둘째, 국가 성장과 통일을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관계를 맺어야 하지만, 언젠가 통일된 대한민국은 반드시 전쟁에 대한 책임 소재를 엄중히 규명하고, 그 심판을 명확히 해야 한다. 객관적인 진실을 역사에 남겨야 한다.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통일 대한민국 평화 의지의 상징으로 삼아야 한다.

진실의 왜곡, 잘못된 선전선동은 새로운 가해 행위이다. 2021년 6월 현재 우리 사회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계획되어 일어나는 현재 진행형이 아닌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1989년 장벽이 무너진 직후 동독의 접경 마을 회텐스레벤의 한 주민은 “나는 내 처지를 자유를 그리워하지 않는 새장에 갇힌 카나리아 새와 비교했다. 우리는 여기서 그렇게 자랐다. 우리는 자유를 그리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유가 뭔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라고 증언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에 만세를 외치는 북한 주민의 현실이 이와 뭐가 다를까? 전쟁 71주년을 맞으며 한반도 전역에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이끌고 키우기 위한 ‘자유평화통일’의 행진을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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