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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통일문] "도미노 현상? 우크라이나 전쟁⤑중국의 대만침공⤑김정은 핵전술..." (최보식의 언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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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42회 작성일 22-10-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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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통일문] "도미노 현상? 우크라이나 전쟁⤑중국의 대만침공⤑김정은 핵전술..." (최보식의 언론, 2022.10.11)

https://www.bosik.kr/news/articleView.html?idxno=8355

남북한이 ‘불꽃놀이’를 펼쳤다.

북쪽은 연초부터 쏘아 올리기 시작한 불꽃의 빈도와 강도를 낮밤을 가리지 않고 끌어올리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면서 10월 10일 77주년을 맞는 당 창건 기념용 군사력 과시다.

남쪽에선 3년 만에 여의도 불꽃축제가 열려 코로나로부터 일상의 회복을 자축했다. 북한의 도발 속에서도 불꽃쇼를 펼치고, 전쟁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이 상황은 우리 군에 대한,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의 자신감이라 볼 수 있다. 김정은이 전쟁을 벌이는 순간 북한 전역이 쑥대밭이 되고 김정은과 가족이 단숨에 저승객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럼에도 전쟁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작금의 내외적 상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순전히 김정은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첫째, 우크라이나 사태는 21세기에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핵을 보유한 국가가 그렇지 않은 국가를 침략하여 영토와 자원을 확장하고 있다. 러시아가 고전을 겪고 있지만, 핵무기가 있는 한 패전은 없고 이미 상당 부분의 영토를 획득했다.

둘째, 러시아가 전쟁에서 헤매고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속전속결로 승리를 이끌지 못한 탓이다. 전격전(電擊戰)으로 단숨에 목표를 달성해야 했으나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6.25 전쟁의 뼈아픈 체험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준비를 제대로 하고 전·후방을 모두 전역화(戰域化)해 공략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다.

셋째, 우크라이나가 선전하고 있는 중요 이유는 강력한 지도자의 존재이다. 불퇴전의 용기로 국민을 단합시키고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이끌었다. 이전투구의 남쪽 정치 상황에서 전쟁을 일으켰을 때 과연 그런 지도자가 나타날지,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낼지 의문이다.


넷째, 군의 사기가 중요하다. 왜, 무엇 때문에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친다는 확고한 이념과 열정의 유무(有無)가 전쟁 판도를 바꾼다. 밥 타령이나 하는 국군보다 사상적으로 확고히 무장되고 군살 하나 없이 단련된 우리 인민군이 확실히 우위다.

다섯째, 핵을 가진 러시아를 두려워하여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가들도 병력 파견이나 직접적 전투 참여는 삼가고 있다. 무기나 병참 지원만 할 뿐이다. 핵무기를 정예화한 상황에서 민족통일을 위한 내전(內戰)을 명분으로 개전하면서 외세 개입 금지를 주창하면 6.25 전쟁과 같은 외국군의 참여는 없을 수 있다.

이상을 고려하면 재래식 무기로 제한하는 적화통일 성전(聖戰)도 시도해볼 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주한 미군이다. 핵무기로 위협하면 일본의 개입은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만8500명에 달하는 미군 그리고 그 가족의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미국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본토 미군의 증원 이전에 한반도 외 미군기지로부터 발사된 미사일로 북쪽이 불바다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미국의 개입을 막거나 미군의 전력을 약화시켜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기회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1차적으로 미군을 여기에 붙들어 놓을 수 있다. 그 와중에 만약 미·중 관계가 악화되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여 통일전쟁을 벌일 경우, 미군의 전력을 2차적으로 크게 분산시킬 수 있다. 이때 남쪽을 전격적으로 공략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김정은이 이렇게 궁리한다면, 작금의 상황에서 취할 노선은 정해졌다. 확고한 친중·친러 정책과 양국과의 군사협력 강화다. 그리고 미·중·러가 충돌하는 이 시기에 핵 무장력을 공고히 하는 것이다.

전쟁 분위기로 북한 주민을 다잡음과 동시에 남쪽 정치판을 흔드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낮은 지지도와 여소야대 정국, 다시 불붙기 시작한 광장투쟁이 고맙기 짝이 없다.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다면, 북·중·러 종신체제의 등장으로 영생체제에 대한 부담도 한결 덜 수 있다. 김여정을 후견인으로 하는 권력 4대 세습도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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