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백두산으로 - 63] "서울, 통일의 심장에서 헤어질 결심" (매경프리미엄,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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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01회 작성일 22-10-06 18:48본문
[베를린에서 백두산으로 - 63] "서울, 통일의 심장에서 헤어질 결심" (매경프리미엄, 2022.09.12)
https://www.mk.co.kr/premium/special-report/view/2022/09/32426/
분단 77년이다. 가혹하기 짝이 없었던 일제 치하에서도 '3·1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선조들이다. 삼천리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통일의 목적이 한반도에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정부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 모든 주민이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통일이 독립보다 못해서 77년을 대~충 이렇게 보내고 있는 것일까?
2022년, 남북 분단사에서 지금처럼 국력차(國力差)가 큰 적은 없었다. 경제는 20여 배라 말하지만 실제 격차가 얼마일지 가늠할 수 없다.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의 모든 측면에서 북한은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재래식 군사력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지만, 우리도 필요 시 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을, 최소한 북한의 변화조차 이끌지 못하면, 부끄럽다. 선조, 후세나 민족을 거창하게 소환할 필요 없이 스스로 삶의 의미가, 자신의 존재가 초라하다.
북한 변화와 통일, 언제 될 것인가?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
통일만이 우리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선결조건이라 확신하자. 우리 사회를 더욱 강하고 건전하게 만들면서, 북한 주민과 함께하려는 우리 마음을 전하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떤 형태로건 북한 주민에게 다가가자.
변화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북한 주민도 더 많은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원하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다. 1990년대에조차 우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꿈꾸지 못했음을 상기하자.
2021년 8월 15일 정오, 통일염원비 '열 려 라'를 세웠다. 원래 광화문 도로원표(道路元標) 옆에 모시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광화문광장에는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이 모셔져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민족의 영웅들이다. 그러나 과거다. 역사를 돌아보며 힘을 얻음과 더불어 역사를 만들어갈 의지도 보여야 하지 않을까.
광화문광장, 잠시 트럭 위에서나마 통일염원비를 세우고 마음을 모았다. 도로원표에서 팔도강산 끝까지 통일 의지가 퍼져 나가기를 기원했다. 지금 파주 통일촌 무궁화동산에서 북쪽을 바로보고 서 있는 염원비가 광화문광장으로 옮겨져 우리를 향하기를 소망한다. '열 려 라'가 아니어도 통일 의지를 담은 어떤 통일염원비라도 좋다. 통일의 심장이 되어 한반도 전역에 박동이 울려 퍼져야 한다.
<사진> ▲ 2021년 8월 15일 아침, 광화문 도로원표에서 마음으로 제막한 ‘열 려 라’ 통일염원비
■ 헤어질 결심
영화 '헤어질 결심'이 화제다. 뭐지! 한국 영화의 고질병, 음성 전달의 한계가 일부 자막으로 그나마 덜어졌다 해도 가슴이 울리지 않았다. 두 번을 거쳐 세 번으로 가면서 사무치는 사랑이 다가왔다. 아, 정말로 사랑하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헤어질 결심'을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하지만 아프다, 일방적이다. 남기려 한 것이, 남겨진 자에게 남은 것이 사랑일까? 상처를 사랑으로 체념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베를린장벽 붕괴 및 통일 각오 33년, 통일의 심장 서울에서 '헤어질 결심' 덕에 '헤어질 결심'을 다진다, '마침내'.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하나요
지독한 사랑이기에
결코 알리지는 못합니다
세상사람 무어라 해도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짝사랑이라 해도
진실이기에
존재한 것이기에
견디고 힘을 내곤 합니다
아픕니다
주위는 다른 사랑을 합니다
그러기에도 부족하다
시간을 길을 재촉합니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인가요
사랑하는 또 한 사람이 줄어든다는
안타까움이 심장을 찌릅니다
마침내
헤어질 결심에
헤어질 결심을 합니다
헤어질 결심 덕입니다
온 길의 크고 작음도
갈 길의 넓고 좁음도
소망으로 보듬어
가지 않은 길
끝까지 가보렵니다
사랑에 2등 없다
사랑하면 함께여야 한다
어리석다는 그 믿음에
다시 기대렵니다
헤어질 결심을 다잡습니다
심장에 뜨거움이 솟구칩니다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사진>▲ 통일, 온 길을 돌아보고 갈 길을 다짐하고, 가지 않은 길로 가야만 하는 길! / 사진글=유현덕
https://www.mk.co.kr/premium/special-report/view/2022/09/32426/
분단 77년이다. 가혹하기 짝이 없었던 일제 치하에서도 '3·1 독립운동'을 일으켰던 선조들이다. 삼천리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한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통일의 목적이 한반도에 하나의 국가 하나의 정부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 모든 주민이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인간다운 삶을 누리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통일이 독립보다 못해서 77년을 대~충 이렇게 보내고 있는 것일까?
2022년, 남북 분단사에서 지금처럼 국력차(國力差)가 큰 적은 없었다. 경제는 20여 배라 말하지만 실제 격차가 얼마일지 가늠할 수 없다.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의 모든 측면에서 북한은 우리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재래식 군사력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지만, 우리도 필요 시 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을, 최소한 북한의 변화조차 이끌지 못하면, 부끄럽다. 선조, 후세나 민족을 거창하게 소환할 필요 없이 스스로 삶의 의미가, 자신의 존재가 초라하다.
북한 변화와 통일, 언제 될 것인가?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
통일만이 우리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선결조건이라 확신하자. 우리 사회를 더욱 강하고 건전하게 만들면서, 북한 주민과 함께하려는 우리 마음을 전하자.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떤 형태로건 북한 주민에게 다가가자.
변화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북한 주민도 더 많은 자유와 민주, 인권과 복지를 원하는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다. 1990년대에조차 우리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꿈꾸지 못했음을 상기하자.
2021년 8월 15일 정오, 통일염원비 '열 려 라'를 세웠다. 원래 광화문 도로원표(道路元標) 옆에 모시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광화문광장에는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이 모셔져 있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민족의 영웅들이다. 그러나 과거다. 역사를 돌아보며 힘을 얻음과 더불어 역사를 만들어갈 의지도 보여야 하지 않을까.
광화문광장, 잠시 트럭 위에서나마 통일염원비를 세우고 마음을 모았다. 도로원표에서 팔도강산 끝까지 통일 의지가 퍼져 나가기를 기원했다. 지금 파주 통일촌 무궁화동산에서 북쪽을 바로보고 서 있는 염원비가 광화문광장으로 옮겨져 우리를 향하기를 소망한다. '열 려 라'가 아니어도 통일 의지를 담은 어떤 통일염원비라도 좋다. 통일의 심장이 되어 한반도 전역에 박동이 울려 퍼져야 한다.
<사진> ▲ 2021년 8월 15일 아침, 광화문 도로원표에서 마음으로 제막한 ‘열 려 라’ 통일염원비
■ 헤어질 결심
영화 '헤어질 결심'이 화제다. 뭐지! 한국 영화의 고질병, 음성 전달의 한계가 일부 자막으로 그나마 덜어졌다 해도 가슴이 울리지 않았다. 두 번을 거쳐 세 번으로 가면서 사무치는 사랑이 다가왔다. 아, 정말로 사랑하면 저럴 수도 있겠구나!
'헤어질 결심'을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는 있다. 하지만 아프다, 일방적이다. 남기려 한 것이, 남겨진 자에게 남은 것이 사랑일까? 상처를 사랑으로 체념하고 받아들여야 하나.
베를린장벽 붕괴 및 통일 각오 33년, 통일의 심장 서울에서 '헤어질 결심' 덕에 '헤어질 결심'을 다진다, '마침내'.
마침내
헤어질 결심을 해야 하나요
지독한 사랑이기에
결코 알리지는 못합니다
세상사람 무어라 해도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짝사랑이라 해도
진실이기에
존재한 것이기에
견디고 힘을 내곤 합니다
아픕니다
주위는 다른 사랑을 합니다
그러기에도 부족하다
시간을 길을 재촉합니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인가요
사랑하는 또 한 사람이 줄어든다는
안타까움이 심장을 찌릅니다
마침내
헤어질 결심에
헤어질 결심을 합니다
헤어질 결심 덕입니다
온 길의 크고 작음도
갈 길의 넓고 좁음도
소망으로 보듬어
가지 않은 길
끝까지 가보렵니다
사랑에 2등 없다
사랑하면 함께여야 한다
어리석다는 그 믿음에
다시 기대렵니다
헤어질 결심을 다잡습니다
심장에 뜨거움이 솟구칩니다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사진>▲ 통일, 온 길을 돌아보고 갈 길을 다짐하고, 가지 않은 길로 가야만 하는 길! / 사진글=유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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