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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가야만 하는 길] "이재명의 ‘해괴망측’ 말 같지 않은 망언" (데일리안,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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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5-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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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가야만 하는 길] "이재명의 ‘해괴망측’ 말 같지 않은 망언" (데일리안, 2025.05.25)

https://www.dailian.co.kr/news/view/1501503/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다소 과장되고 격정적인 언어 사용을 이해하지 못할 바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경쟁자나 경쟁 정당이 아니라, 국가이익과 국격에 심대한 위해가 될 경우, 결코 받아들여질 수도, 용서될 수도 없다.

지난 5월 19일 이재명의 발언은 대한민국 대통령은커녕 대통령 후보자의 자격도, 과연 대한민국 국민인가조차도 의심케 한다.

이날 이재명은 “북한이 휴전선에서 다리와 도로를 끊고 장벽을 쌓았다”, “남쪽에서 탱크로 올라갈까 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우리가 북침할 것을 우려해 김정은이 장벽을 쌓았다는, 대통령이 되려는 이재명의 이 말은 두고두고 김정은 체제 강화에 이용될 것이다.

남쪽이 먼저 쳐들어올 수 있으므로 주민에게 허리띠를 졸라매게 하고 내핍을 강요하며 인권을 억압하면서, 침략 대비라며 사상 세뇌 교육, 무력 도발·증강, 핵무기 개발·보유를 추진해 온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체제와 권력 세습을 정당화 시켜주기 때문이다.

만약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다면, 이 말은 그야말로 김정은에게 생명수가 될 것이다. 남쪽 대통령이 한 말이라며, 김정은이 북한 주민 통치에 얼마나 요긴하게 써 먹을 것인가.

이재명에게 묻는다. 장벽 설치와 동시에 선전하고 있는 김정은의 ‘2민족·2국가’ 주장도 우리의 북침을 우려해서인가. 두 가지 모두 남쪽과의 체제 경쟁에서 패배를 자인한 김정은이 북쪽 체제만이라도 유지하려는 고육책이 아닌가.

최정예 특수작전부대 폭풍 군단을 빼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한 것은, 김정은 자신이 먼저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한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는 진실 때문 아닌가.

“남쪽에서 탱크로 올라갈까 봐” 운운은 북한 주민에게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도 6·25전쟁을 우리가 먼저 시작했다는 북한의 선전·선동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음을 알지 못하는가.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위해 대한민국을 욕보이는 ‘매국적 발언’ 아닌가.

충성을 다해야 할 대한민국을 왜곡하고 공격하는 ‘반역자적 발언’ 아닌가.

우리가 북침하고자 했다면, 핵무기가 없던 시절의 북한에 비교될 수 없는 세계 최강의 미국과 합세해 진작 침략하지 않았겠는가.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절절한 소원 아닌가.

이재명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이 사람들이 뭔가 사고를 크게 치겠구나. 계엄 명분이 없으니 북한을 자극해서 충돌을 일으킨 다음에 군사 쿠데타를 하려는 것이구나 확신했다”라고도 말했다.

확신했다면 증거를 보여야 한다. 가능성이나 추측이라면,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재명이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약 100억원이 송금되었다는 것은 증거가 있는 사실이다. 당시 문재인 정권에서 남북 정상회담 수행단에 끼지도 못한 이재명이 정치적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대권 후보자로 입신하기 위해 김정은을 만나려 한 것 아닌가.

김정은과 ‘정치 쇼’를 벌여 그것을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이재명이야말로 북한을 국내 정치에 끌어들이려 했던 장본인이다.

이 말에 잘못이 있다면, 이재명은 관련 법적 심판을 회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청원해 진실 여부를 가려야 할 것이다.

“제가 보기엔 아주 오랫동안 자극했는데 북한이 눈치채고 잘 견뎠다”라는 이재명의 발언은 참으로 문재인스럽다.

2018년 9월 9일 평양의 15만 시민 앞에서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한 문재인 뜻을 이어받아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또 얼마나 김정은에게 숙이고 들어가 북한 주민의 억장을 무너지게 하고,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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